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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밤조림을 만들었다가
뜻밖에 병 바닥에 남은 밤시럽을 홍차에, 특히나 티피아쌈에 타서 마셨더니
너무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밤잼을 만든답시고 설쳤죠.
홍차에 메이플시럽도 맛있지만,
제 혀가 기억하는 바로는 티파아쌈에 밤시럽을 넣고 마셨을 때가 제일 맛있었거든요.

근데 그때 밤조림은 다시 하기가 겁나서
이번엔 인터넷을 뒤져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만드는 밤잼을 선택했답니다.
방법도 재료도 정말 다양한데
저는 제일 재료 안 들어가는 걸루 했어요.


훗훗....
그럼 제가 만든 밤잼..이라고 하기엔 사실 밤시럽이라고 해야 할거예요.
물이 많아서...
여튼 본론 들어갑니다....


밤잼 만들기 --------------------------  


재료 : 깐밤 300그램, 설탕 8큰술, 꿀 4~5큰술, 소금 약간, 계피가루 약간


1. 준비한 밤을 팍팍 삶아 줍니다. 먼저 날밤의 껍질을 까고 삶아도 무방해요.
- 그때 밤조림할 때도 밤 까는 게 너무 귀찮아서 이번엔 그냥 비싸더라도 슈퍼에 가서 깐 밤을 샀어요.
봉지 빼고 무게 달아보니 딱 160그램 나오더라구요.
어차피 설탕이나 메이플시럽 대신 홍차에 탈 거라 많이 필요 없으니
이정도면 됐다 싶었지요.
-  저는 깐 날밤을 미리 얇게 썰어서 물을 자작하게 붓고 삶았답니다.


2. 밤껍질을 까고 팍팍 으깨어 줍니다.
- 원래 밤잼은 빵에 발라 먹거나 할 때 밤알갱이가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해요.
저는 홍차에 넣을 시럽 수준으로 만들 거라 최대한 으깼지만,
빵에 발라 드실 분은 알갱이도 적당히 남겨두세요.. ^^;
- 저는 일부러 물이 생기게 하려고 밤 삶은 물을 남겨둔 채 그대로 으깼습니다만,
잼 만드실 거라면 물은 어느 정도 따라 버려야겠죠?


3. 분량의 흑설탕과 소금을 넣어 충분히 녹을 때까지 졸여 준다.


4. 분량의 꿀을 넣어 졸이다가 마지막에 계피가루를 조금 넣는다.


5. 끓는 물에 병을 소독한 후, 담아서 보관한다. ^^;;



시식 후기--------------------------  


아아.. 그냥 떠서 먹어보니 너무너무 맛있네요.
근데 생각보다 달지 않았어요.
특히나 저는 빵에 바르지 않고 홍차에 타서 마셨더니
한 스푼을 넣어도 설탕이나 시럽에 비해 현저히 단맛이 나지를 않았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찻잔 바닥에 깔리는 밤알갱이가 너무너무 지저분하고...... ㅜ.ㅜ

게다가.. 저번에 만든 밤조림에는 계피가루를 넣지 않았었는데
이건 계피가루가 들어가서인지
오묘하게 쌍화차 같은 맛이 난달까요??????
뭐 나름대로 못 마실 만한 맛은 아니었지만
맛도 탁하고 기대했던 그때의 그맛이 안 났어요.
다음에는 흑설탕과 밤만으로 만든 밤조림을 다시 해야겠어요.
이건 그냥 빵에나 발라 먹어야 할 듯...
홍차에 넣지 않고 그냥 먹기에는 아주 맛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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