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쿠쿠!!!

Posted 2007. 2. 11. 17:16, Filed under: 꽃풀 이야기

최근 난초에도 제법 관심이 가서
파피오페딜럼이라는 서양란과 온시디움 쿠쿠를 들였다.
그런데 받고 보니 온시디움의 상태가 여엉 안좋아 보였다.
수태도 너무 젖어 있어서
뿌리가 썩은 게 아닐까 의심이 되었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너무 찜찜해서
구입처에 교환을 부탁했더니 포인트로 환불해주겠다고
정중히 사과를 해왔다.
뿌리 없는 구갑룡을 보내놓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뿐더러
물에 하루 담가보라는 둥,
자기네 나머지것도 그렇다는 둥.. 하는 소리만 해서 기분나쁘게 했던
제**정원과는 너무나 달랐다. (하긴.. 이게 기본인 건데...)
어쨌든 제**정원에서는 절대 아무것도 들이지 않을 거다.

그럼... 이 뿌리가 썩은 쿠쿠는 어쩐다..? 하다가
녀석의 삶의 의지에 모든 걸 맡기고
일단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데까진 도와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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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서 꺼내니 한눈에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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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브는 쪼골거림이 심하고
군데군데 거무스름한 벌브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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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를 걷어내니 썩은 뿌리의 상태가 확연히 드러났다.
멀쩡한 것이 거의 없다.
도대체 농장에서 어떻게 관리를 했길래....
아니면 구입처에서???
난을 취급하려면 난의 관리방법만큼은 알아야 하는 게 기본일 텐데...
온시디움은 난 중에서 가장 건조하게 관리해야 하는 난이라고 한다.
그만큼 과습에 약하다는 소리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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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뿌리를 제거하니 딸랑 뿌리가 하나 남았다.
이거 회생 가능한지 못내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삐리리한 겉잎을 떼어낼까 하고 들춰보니
앞으로 자랄 뿌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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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빨리 벋으라고 시원찮은 겉잎은 제거해버렸다.
제대로 한 건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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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분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이녀석을 위한 토분은 채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처음에 담겨온 플라스틱 분에 다시 심어버렸다.
대신 통기성과 배수력이 좋게 수태 대신 난석에 심었다.
그담에 안 일이지만
토분은 흡수성이 좋아서 수태를 넣는 것이 좋고,
플라스틱분은 흡수성이 없기 때문에 난석이나 바크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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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고 남은 뿌리들... -_-;;;
역시 시커먼 뿌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다.

자~~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모두 다했다.
쿠쿠... 나머지는 네 몫이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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